JOURNAL · 오늘의 자재 · 6회 · 1단계 · 바탕

방수: 액체, 도막, 시트, 화장실과 주방 바닥 아래에서 벌어지는 일

2026. 10. 22 (목) · 같은 날 오늘의 디자인

화장실과 주방 바닥은 다 끝나면 타일만 보인다. 그런데 물이 새는지 안 새는지는 그 타일이 아니라, 타일 아래에 숨은 얇은 방수층이 정한다. 아래층 천장에 얼룩이 번지고 나서야 문제가 드러나기 때문에, 상가에서는 고치는 비용보다 영업을 멈추는 비용이 더 크다. 오늘은 눈에 안 보이는 이 한 겹을 정리한다.

평지붕에 방수 시트를 겹쳐 붙인 모습. 시트끼리 겹친 이음이 줄처럼 보인다(상표 흐림)
평지붕에 방수 시트를 겹쳐 붙인 모습. 시트끼리 겹친 이음이 줄처럼 보인다(상표 흐림) 보기 ↗
테라스 바닥과 낮은 벽에 액체를 발라 굳힌 도막 방수. 모서리와 벽 아래까지 이음 없이 덮었다
테라스 바닥과 낮은 벽에 액체를 발라 굳힌 도막 방수. 모서리와 벽 아래까지 이음 없이 덮었다 보기 ↗
콘크리트 벽에 방수재를 뿜어 바르는 모습(얼굴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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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 바닥 타일을 걷어 낸 모습. 배수구 둘레와 벽 아래 모서리가 그대로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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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 부스 바닥과 유리 아래 틈을 실리콘으로 막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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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임백 현장. 구테로이테 강남구청점, 기구를 놓기 전 화장실. 타일 바닥 가운데 배수구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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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임백 현장. 구테로이테 강남구청점, 같은 화장실에 변기와 세면대를 놓은 모습. 바닥 배수구는 그대로
아임백 현장. 구테로이테 강남구청점, 같은 화장실에 변기와 세면대를 놓은 모습. 바닥 배수구는 그대로 보기 ↗
아임백 현장. 셰프런 논현점, 흰 서브웨이 타일 벽과 스테인리스 작업대의 오픈 키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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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임백 현장. 컴포즈커피 수원인계점, 카운터 뒤 작업 공간과 타일 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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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뭔가

방수는 물이 바닥과 벽을 지나 아래층이나 옆 공간으로 새지 않도록 끊긴 곳 없는 한 겹의 막을 만드는 일이다. 상가 실내에서는 화장실, 주방, 음료를 만드는 카운터 뒤처럼 물을 쓰거나 바닥을 물청소하는 곳이 대상이다. 많은 사람이 타일이 물을 막는다고 생각하지만, 타일과 줄눈은 물을 완전히 막지 못한다. 물을 막는 것은 타일 아래 방수층이다.

화장실 바닥 단면. 타일 아래 보호 몰탈, 그 아래 방수층. 그림 · 아임백
화장실 바닥 단면. 타일 아래 보호 몰탈, 그 아래 방수층. 그림 · 아임백
아임백 현장. 구테로이테 강남구청점, 기구를 놓기 전 화장실 바닥과 배수구
아임백 현장. 구테로이테 강남구청점, 기구를 놓기 전 화장실 바닥과 배수구

종류

현장에서 자주 듣는 이름은 셋이다. 시멘트에 방수제를 섞어 바르는 액체 방수, 액체를 발라 굳혀 고무 같은 막을 만드는 도막 방수(우레탄 등), 공장에서 만든 시트를 붙이는 시트 방수다. 액체 방수는 실내 화장실과 주방에 오래 써 왔고, 도막은 모서리와 배관 둘레처럼 복잡한 곳을 이음 없이 덮기 좋고, 시트는 넓은 평면에 두께가 고르다. 제품마다 차이가 커서 이름보다 용도와 사용 설명서를 먼저 본다.

액체, 도막, 시트 방수 비교. 그림 · 아임백
액체, 도막, 시트 방수 비교. 그림 · 아임백
시트 방수. 겹친 이음이 줄처럼 보인다
시트 방수. 겹친 이음이 줄처럼 보인다
도막 방수. 모서리와 벽 아래까지 이음 없이
도막 방수. 모서리와 벽 아래까지 이음 없이

시공 순서

기존 마감을 걷어 내고 바탕의 갈라짐과 들뜬 곳을 정리한다. 배관과 배수구 둘레, 바닥과 벽이 만나는 모서리를 먼저 보강하고, 바닥 전체에 방수층을 만든 뒤 벽 아래쪽까지 올려 바른다. 다 마르면 배수구를 막고 물을 채워 새는 곳이 없는지 본다. 그다음 보호 몰탈로 덮으며 배수구 쪽으로 물매를 잡고, 그 위에 타일을 붙인다.

콘크리트 벽에 방수재를 뿜어 바르는 모습
콘크리트 벽에 방수재를 뿜어 바르는 모습

어디가 새나

새는 곳은 대부분 넓은 바닥 한가운데가 아니라 끊기는 자리다. 바닥과 벽의 모서리, 바닥을 뚫고 지나가는 배관 둘레, 배수구 테두리, 문턱 아래가 그렇다. 방수를 바닥에만 하고 벽으로 올리지 않았거나, 나중에 설비를 옮기면서 방수층에 구멍을 낸 경우도 많다. 공사 중 다른 공정이 방수층 위를 지나다니다 찍는 일도 있어 보호가 중요하다.

타일을 걷어 낸 샤워 바닥. 배수구 둘레와 벽 모서리
타일을 걷어 낸 샤워 바닥. 배수구 둘레와 벽 모서리
샤워 부스 아래 틈을 실리콘으로 막는 모습
샤워 부스 아래 틈을 실리콘으로 막는 모습

물매와 배수

방수층이 있어도 물이 고이면 줄눈으로 스미고 냄새와 얼룩이 남는다. 그래서 바닥은 배수구 쪽으로 조금씩 낮아지게 기울기를 잡는다. 이 기울기를 물매라고 부른다. 주방처럼 바닥을 물로 자주 씻는 곳은 배수구 위치와 개수, 물매를 처음 설계할 때 같이 정해야 한다. 기존 상가는 배수구 위치가 정해져 있어서, 그 자리에 맞춰 바닥과 집기 배치를 짜는 경우가 많다.

아임백 현장. 구테로이테 강남구청점, 기구를 놓은 뒤에도 그대로인 바닥 배수구
아임백 현장. 구테로이테 강남구청점, 기구를 놓은 뒤에도 그대로인 바닥 배수구
아임백 현장. 컴포즈커피 수원인계점, 카운터 뒤 작업 공간
아임백 현장. 컴포즈커피 수원인계점, 카운터 뒤 작업 공간

자주 생기는 문제

가장 흔한 것은 아래층 천장 얼룩으로 뒤늦게 알게 되는 누수다. 타일 줄눈이 계속 젖어 있거나 검게 변하면 바닥에 물이 고이거나 아래로 스미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바닥이 갈라지면 단단한 방수층도 따라 갈라질 수 있고, 배관 둘레를 실리콘만으로 막아 둔 곳은 시간이 지나면 틈이 생긴다. 이미 깔린 타일 위로는 방수층 상태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다.

담수 시험

방수가 끝나고 타일을 붙이기 전에 배수구를 막고 바닥에 물을 채워 두는 것을 담수 시험이라고 한다. 시간이 지나도 물 높이가 그대로인지, 아래층이나 주변 벽이 젖지 않는지 확인한다. 타일을 붙이고 나면 다시 열어 보기 어렵기 때문에 이 단계가 사실상 마지막 확인이다. 일정이 급할수록 건너뛰기 쉬워서, 일정표에 따로 잡혀 있는지 보는 것이 좋다.

고르는 기준과 가격 감

어떤 방식이 정답이라기보다, 자리의 모양과 바탕, 물을 얼마나 쓰는지에 맞춰 고른다. 좁고 모서리가 많은 화장실과 넓은 옥상은 맞는 방식이 다르다. 비용은 면적보다 철거와 바탕 정리, 배관 둘레 보강 같은 부대 작업에서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다. 견적서에 방수 방식, 벽으로 올리는 범위, 담수 시험이 적혀 있는지 비교하면 같은 조건인지 알 수 있다.

아임백 현장. 셰프런 논현점, 타일 벽과 스테인리스 작업대의 오픈 키친
아임백 현장. 셰프런 논현점, 타일 벽과 스테인리스 작업대의 오픈 키친

생각해 볼 질문

  1. 우리 매장에서 물을 쓰는 곳은 어디인가? 화장실, 주방, 카운터 뒤, 바닥을 물청소하는 곳까지 적어 보면 몇 곳인가?방수 범위는 물을 쓰는 곳 전부에서 시작한다
  2. 기존 배수구 위치는 어디이고, 바꾸려는 집기 배치와 맞는가?배수구를 옮기면 방수와 물매를 다시 잡아야 한다
  3. 견적서에 방수 방식과 벽으로 올리는 범위, 담수 시험이 적혀 있는가?같은 '방수'라는 한 줄이라도 범위가 다르면 결과가 다르다
  4. 아래층에 다른 가게나 집이 있는가? 누수가 나면 누가, 어떻게 알게 되는가?아래층이 있는 상가일수록 방수는 영업과 관계의 문제가 된다
상가 화장실 방수화장실 바닥 방수주방 바닥 방수액체방수우레탄 방수도막 방수시트 방수담수 시험방수 치켜올림상가 누수식당 주방 인테리어인테리어 자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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