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URNAL · 오늘의 자재 · 5회 · 1단계 · 바탕
퍼티와 면 만들기: 도장, 필름이 왜 바탕에서 갈리는지
2026. 10. 21 (수) · 같은 날 오늘의 디자인
석고보드를 다 붙이면 벽이 생긴 것 같지만, 아직 보드 이음과 나사 자국이 줄줄이 남아 있다. 이 위를 퍼티로 메우고 갈아 하나의 평평한 면으로 만드는 일이 면 만들기다. 같은 페인트, 같은 필름을 써도 어떤 매장은 매끈하고 어떤 매장은 빛 아래에서 이음 자국이 줄무늬처럼 보인다. 그 차이는 대부분 이 단계에서 이미 정해진다.










이게 뭔가
퍼티는 벽과 천장의 이음, 구멍, 턱을 메워 평평하게 만드는 반죽이다. 현장에서는 빠데라고 많이 부르고, 상품명으로 부르는 경우도 많다. 석고보드 벽은 보드와 보드가 만나는 이음, 보드를 고정한 나사 자리, 모서리가 그대로 드러나 있다. 이것을 메우고 갈아 한 장의 판처럼 이어 보이게 만드는 과정 전체를 면 만들기, 면처리라고 부른다.


종류
크게 바로 쓰도록 반죽해 나온 제품과, 가루를 물에 개어 쓰는 제품으로 나뉜다. 반죽 제품은 다루기 쉽고 갈기 편해 마무리 면에 많이 쓰고, 가루 제품은 굳는 힘이 세서 깊은 홈이나 이음 첫 단계에 쓰는 경우가 많다. 습기가 걱정되는 자리에는 물에 강한 제품을 따로 쓴다. 이름보다 어디에 바르는 제품인지 포장의 용도를 먼저 확인하자.


시공 순서
보드 이음의 얕은 홈에 퍼티를 채우고 테이프를 묻는다. 테이프는 이음이 나중에 갈라지지 않게 잡아 주는 역할이다. 마른 뒤 더 넓고 얇게 두세 번 덧바르고, 가장자리는 칼을 눌러 흐리게 편다. 나사 자리도 같은 식으로 여러 번 메운다. 다 마르면 샌딩으로 턱과 칼자국을 갈아 내고, 먼지를 털어 낸 뒤 프라이머로 흡수를 고르게 맞춘다.



왜 바탕에서 갈리나
도장은 얇은 막이라 바탕의 굴곡을 거의 그대로 보여 준다. 광택이 있는 페인트일수록 더 잘 보인다. 인테리어 필름은 매끈한 시트라 작은 먼지 알갱이와 칼자국까지 비쳐 보이고, 붙는 힘도 바탕이 고르고 단단한지에 달려 있다. 반대로 질감이 있는 벽지나 미장 마감은 작은 흠을 어느 정도 덮어 준다. 그래서 같은 벽이라도 위에 무엇을 올리느냐에 따라 퍼티에 들여야 할 정성이 다르다.


빛이 비스듬히 닿는 벽
매장은 집보다 조명이 벽을 스치듯 비추는 경우가 많다. 벽 가까이 붙은 라인 조명, 천장 간접조명, 창으로 낮게 들어오는 햇빛이 그렇다. 빛이 비스듬히 닿으면 숨어 있던 턱과 굴곡이 그림자로 길게 드러난다. 조명 계획이 벽을 쓸어내리는 쪽이라면, 그 벽은 면 만들기를 한 단계 더 신경 써야 한다. 도장 전에 작업등을 벽에 비스듬히 대 보고 확인하는 것도 방법이다.

자주 생기는 문제
이음 자리가 줄무늬처럼 비쳐 보이는 것이 가장 흔하다. 퍼티를 좁게 한두 번만 발라 턱이 남았거나, 프라이머 없이 칠해 퍼티 부분과 보드 종이 부분이 페인트를 다르게 먹은 경우다. 덜 마른 퍼티 위에 칠해 나중에 갈라지거나, 샌딩 먼지를 털지 않아 필름이 들뜨는 일도 있다. 나사가 너무 깊이 박혀 보드 종이가 찢어진 자리는 퍼티만으로는 다시 올라오기 쉽다.
공정과 일정
퍼티는 바르는 일보다 마르기를 기다리는 시간이 길다. 덧바를 때마다 말려야 해서, 일정이 급하면 가장 먼저 줄어드는 단계이기도 하다. 습한 날이나 환기가 안 되는 현장은 더 오래 걸린다. 오픈 날짜에 맞추느라 마르지 않은 벽에 바로 칠하면 그 결과는 몇 주 뒤에 나타난다. 견적과 일정표에 면처리가 따로 잡혀 있는지 보자.


고르는 기준과 가격 감
마감부터 정하고 거꾸로 바탕 수준을 정한다. 광택 도장이나 필름, 빛이 스치는 벽이면 넓게 여러 번, 질감 마감이면 고른 면 위주로 맞춘다. 비용은 재료보다 인건비와 일수가 대부분이라, 횟수와 범위에 따라 차이가 크다. 견적서에 '퍼티 몇 회', '전체 면처리인지 이음만인지'가 적혀 있는지 비교하면 같은 조건인지 알 수 있다.
생각해 볼 질문
- 우리 매장 벽 위에 올라갈 마감은 무엇인가? 광택 도장, 필름, 벽지, 질감 마감 중 어디에 가까운가?마감이 정해져야 바탕을 어디까지 할지 정할 수 있다
- 조명이 벽을 스치듯 비추는 자리가 있는가? 라인 조명, 간접조명, 낮은 창이 있는 벽은 어디인가?그 벽이 면 만들기가 가장 티 나는 벽이다
- 견적서에 퍼티가 '이음만'인지 '전체 면'인지, 몇 회인지 적혀 있는가?같은 금액이라도 범위가 다르면 결과가 다르다
- 오픈 일정에서 퍼티가 마를 시간이 따로 잡혀 있는가?급하게 줄어드는 단계일수록 미리 일정표에서 확인한다
IM100 · 퍼티와 면 만들기가 들어간 현장
- 외부 사진 출처
- Applying drywall joint compound · Georgia National Guard (얼굴 흐림) · CC BY 2.0 · 원본
- Taping knife · Wikideas1 (상표 흐림) · CC0 · 원본
- Серпянка f003 · Ural-66 · CC BY-SA 4.0 · 원본
- Kitchen renovation spackling · Tomwsulcer · CC0 · 원본
- Sanding Drywall · Georgia National Guard (얼굴 흐림) · CC BY 2.0 · 원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