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인계동의 컴포즈커피 데모 매장입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BI)와 공간 디자인을 한 번에 진행했습니다. 로고에서 나온 괄호 ( ) 모티브가 사인과 그래픽, 파사드의 아치까지 같은 문법으로 이어집니다.
로고와 매장이 같은 언어로 읽히는 것. 브랜드 그래픽과 공간을 따로 만들지 않고, 하나의 도형에서 함께 출발했습니다.
외부 사인은 도로에서 인지되는 거리를 기준으로 크기와 밝기를 정했습니다.
기존 마감을 전체 철거하고, 구조체만 남은 상태에서 새로 계획했습니다.
천장고 3,160mm를 최대한 살리는 것을 기준으로 천장과 조명 계획을 잡았습니다.
공간은 두 방향으로 제안했습니다. ALT 1 GRADIENT CHARCOAL은 컴포즈의 차콜 톤을 한 단계 끌어올린 안입니다. CRC 보드로 묵직한 베이스를 만들고, 컬러 MDF 위 그라데이션 시트로 톤의 변주를 넣었습니다.
ALT 2 STRUCTURED BIRCH는 밝은 톤입니다. 구조재를 그대로 마감재로 써서, 자작 합판과 프로파일이 가진 물성을 드러냈습니다.
옐로우 천장과 면발광 LED로 매장 전체를 밝게 띄웠습니다. 포스터는 벽에 붙이지 않고 매거진 랙처럼 얹어 두는 자리를 따로 만들었습니다.
출입구는 안쪽으로 셋백해 주문 후 잠시 머무는 완충 공간을 두었습니다. 벽면과 좌석은 모듈로 구성했습니다.
컨셉은 세 갈래로 열어 두고 시작했습니다. 덜어냄의 ZERO, 겹의 깊이를 말하는 LAYER, 일상의 한 조각인 MOMENT.
최종적으로 남은 것은 괄호 ( ) 하나였습니다. 취향을 담고 일상의 루틴을 연결한다는 의미이고, 슬로건도 여기서 나왔습니다. 똑똑한 당신의 커피 루틴 — Coffee for the smarter you.
심볼은 신선한 원두의 볼륨감 있는 형태에 이니셜 C를 결합했습니다. 로고타입은 A·B·C 세 안을 놓고 조율했고, C안의 양 끝단을 O 쉐입에 맞춰 잘라 균형을 맞춘 형태로 확정했습니다.
괄호를 고른 진짜 이유는 형태보다 성질에 있습니다. 괄호는 길이와 비례를 바꿔도 괄호입니다. 파사드 폭이 넓든 좁든 양쪽 끝에 ( )를 세우면 같은 브랜드로 읽힙니다.
이 괄호는 사인에서 시작해 패턴, 포스터, 그리고 공간의 아치형 셋백까지 같은 문법으로 이어집니다. 그래픽과 공간이 같은 도형을 공유하게 만든 것이 이 프로젝트의 축입니다.
풀네임 워드마크의 가로·세로 조합과 괄호에서 파생한 패턴 두 종, 그리고 사인 그래픽 열 종을 함께 디자인했습니다.
똑똑한 당신의 커피 루틴 COFFEE FOR THE SMARTER YOU
BRAND SLOGAN / 괄호 모티브에서 도출
58평, 84석, 천장고 3,160mm.
진입에서 주문 카운터, 홀로 이어지는 단선 동선 위에 좌석을 세 종류로 나눴습니다. 창가 바 좌석, 홀의 2인 테이블, 벽면 붙박이 소파. 혼자 오래 머무는 손님과 둘이 짧게 머무는 손님이 서로를 밀어내지 않도록 한 배분입니다.
도면에는 가구 치수와 집기 규격까지 함께 기재했습니다.
실시도면 스물다섯 종과 마감 스펙을 작성했습니다.
기존 소화전과 분전함, 배수구 다섯 개소의 위치가 카운터와 급배수 동선을 먼저 정했습니다.
마감은 스펙으로 정리했습니다. 파사드 사인은 T12 강화유리에 발광보드를 물려 캡슐 형태를 만들었고, 자동문은 신설했습니다.
2026년, 수원 인계동. 로고에서 시작한 괄호가 간판과 창문 그래픽, 벽면, 아치형 파사드까지 이어진 매장입니다.
계약 후 함께 맞춘 3D 투시도와, 같은 자리에서 찍은 완공 사진입니다. 손잡이를 좌우로 움직여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