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URNAL · 오늘의 자재 · 4회 · 1단계 · 바탕
단열재: 압출법, 비드법, 글라스울, 열반사는 어디에 쓰나
2026. 10. 20 (화) · 같은 날 오늘의 디자인
어제까지 본 벽 뼈대와 판 사이, 천장 위 빈 곳에 들어가는 것이 단열재다. 공사가 끝나면 하나도 안 보이지만, 겨울 아침 매장 바닥이 얼마나 찬지, 창가 벽에 물방울이 맺히는지, 냉난방기가 얼마나 오래 도는지를 정한다. 이름은 비슷해 보여도 무엇으로 열을 막는지가 달라서 쓰는 자리가 갈린다.













이게 뭔가
단열재는 열이 지나가는 속도를 늦추는 재료다. 대부분은 아주 작은 공기 방을 잔뜩 품은 구조로 되어 있다. 공기는 가만히 있으면 열을 잘 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폼은 닫힌 기포 속에, 글라스울은 섬유 사이에 공기를 붙잡아 둔다. 열반사 단열재만 조금 다르게, 반짝이는 알루미늄 면으로 복사열을 되돌리는 쪽에 기댄다.

압출법 (XPS)
폴리스티렌을 녹여 밀어내면서 부풀려 만든 판이다. 속이 고르고 기포가 닫혀 있어 물을 잘 먹지 않고, 눌려도 잘 버틴다. 그래서 바닥 아래, 흙이나 바깥 공기와 맞닿은 바닥, 습기가 걱정되는 벽에 많이 쓴다. 국내 현장에서는 분홍색 판을 상품명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다.


비드법 (EPS)
폴리스티렌 알갱이를 증기로 부풀린 뒤 틀 안에서 서로 붙여 만든 판이다. 흔히 스티로폼이라 부르는 것과 같은 계열이다. 싸고 가볍고 자르기 쉬워 벽과 천장, 건물 외단열에 널리 쓴다. 흰색 판 말고 회색 판도 있는데, 흑연을 넣어 같은 두께에서 열을 더 막도록 만든 것이다. 견적서에 '비드법 1종, 2종'처럼 종류가 적혀 있는지 보자.


글라스울과 미네랄울
글라스울은 유리를, 미네랄울은 돌을 녹여 가는 섬유로 뽑은 솜 형태 단열재다. 불에 타지 않고 소리를 함께 흡수하는 것이 큰 장점이라, 경량벽 속과 천장 위, 덕트와 배관 보온에 많이 들어간다. 대신 젖으면 성능이 떨어지고 섬유가 피부에 따가워 시공할 때 보호구가 필요하다. 벽 속에 넣을 때는 처지지 않게 고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열반사 단열재
알루미늄 박에 얇은 폼이나 에어캡을 붙인 단열재다. 얇아서 공간을 덜 먹고, 박 자체가 습기를 막는 면이 되기도 한다. 다만 반사가 일하려면 박 앞에 공기층이 있어야 한다. 벽이나 판에 바로 맞붙이면 열이 맞닿은 면으로 그대로 건너간다. 얇은 두께만 보고 두꺼운 단열재를 대신한다고 판단하기보다, 다른 단열재와 겹쳐 쓰는 보조 재료로 보는 편이 안전하다.


상가에서 필요한 곳
바깥과 맞닿은 면이 먼저다. 지붕 바로 아래인 최상층 천장, 외벽 쪽 벽과 창 주변, 아래가 필로티나 주차장으로 비어 있는 1층 바닥이 대표적이다. 위아래가 다른 매장인 중간층은 상대적으로 덜하다. 임차 매장은 건물에 이미 단열이 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니, 철거할 때 기존 단열재를 함부로 뜯어내지 않았는지부터 확인한다.



결로
단열이 끊긴 자리는 주변보다 차가워지고, 실내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거기에 닿으면 물방울이 맺힌다. 슬래브와 외벽이 만나는 모서리, 기둥과 보, 창틀 주변이 흔한 자리다. 주방처럼 습기가 많은 매장은 더 잘 생긴다. 단열재를 이어 붙일 때 틈을 남기지 않고, 필요한 곳은 방습층을 실내 쪽에 연속으로 대는 것이 기본이다.


불과 단열재
압출법과 비드법 같은 폴리스티렌 계열은 불에 타고 녹는다. 그래서 난연 처리를 한 제품을 쓰고, 건물 용도와 위치에 따라 법이 요구하는 성능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글라스울과 미네랄울은 타지 않는 재료라 불이 걱정되는 자리에서 먼저 고려된다. 견적서의 제품명과 난연 성적서를 같이 받아 두면 나중에 확인이 쉽다.
자주 생기는 문제
단열재 사이 틈, 철골이나 기둥이 단열을 뚫고 지나가는 자리에서 결로와 곰팡이가 생긴다. 천장 위 글라스울이 공사 중에 밀리거나 젖은 채로 덮이면 그 자리만 성능이 떨어진다. 열반사 단열재를 공기층 없이 붙여 두고 효과를 기대하는 경우도 흔하다. 전기 배선과 덕트 공사 뒤에 뜯긴 단열재를 다시 메우지 않고 천장을 막는 일도 있다.

고르는 기준과 가격 감
자리부터 정한다. 물과 눌림이 걱정되는 바닥은 압출법, 넓은 벽과 천장은 비드법, 불과 소리가 함께 걱정되는 경량벽과 천장 위는 글라스울이 흔한 출발점이다. 가격은 대체로 비드법과 글라스울이 싼 편이고, 압출법은 그보다 높은 편이다. 견적을 비교할 때는 종류와 두께, 난연 여부가 같은 조건인지 맞춰 보자.
생각해 볼 질문
- 우리 매장에서 바깥 공기와 맞닿은 면은 어디인가? 천장, 벽, 바닥 중 몇 면인가?중간층인지, 최상층인지, 1층 아래가 비었는지부터
- 겨울에 손님이 가장 오래 앉는 자리는 창가인가, 안쪽인가? 그 자리 벽과 바닥은 어떤가?단열은 좌석 배치와 같이 볼 때 의미가 생긴다
- 철거 견적에 '천장 철거'가 있다면, 그 위 기존 단열재는 남기는가, 뜯는가?뜯었다면 다시 채우는 비용이 견적에 있어야 한다
- 얇은 열반사 단열재를 권받았다면, 그 앞에 공기층이 있는 구조인가?맞붙이면 반사는 거의 일하지 않는다
IM100 · 단열재가 들어간 현장
- 외부 사진 출처
- EPS insulation board · Energieeffiziente Dämmstoffe · CC0 · 원본
- Fragment przełamanej płyty styropianowej · Synthos1 · CC BY-SA 4.0 · 원본
- Styrofoam grey board · Matt Engler (상표 부분 잘라 냄) · CC BY-SA 4.0 · 원본
- Glaswolle · Typisch at de.wikipedia · CC BY-SA 3.0 · 원본
- Installing Insulation Batts · Tracey Nicholls, CSIRO (얼굴 흐림) · CC BY 3.0 · 원본
- Arrangement Mineralwolle · FMI Fachverband Mineralwolleindustrie · CC BY-SA 3.0 de · 원본
- Polyisocyanurate insulation boards · thingermejig · CC BY-SA 2.0 · 원본
- Thermal insulation retrofit works on a department store building · Marek Ślusarczyk (Tupungato) · CC BY 3.0 · 원본
- Vapour barrier · P199 · CC0 · 원본
- Window condensation · Doggo19292 · Public domain · 원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