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동역 고급 갈비집 인테리어 투시도편
화춘옥 강남점 설계 · 3D 투시도
화춘옥 강남점의 시공 전 3D 투시도 작업이다. 완공된 모습은 포트폴리오에 따로 올려두었으니, 이번 글에서는 투시도 단계에서 공간이 어떻게 바뀌어 갔는지를 정리해본다.
3D 투시도는 완성될 공간을 시공 전에 먼저 3D로 만들어 보는 작업이다. 평면도와 입면도만으로는 고급 갈비집이 가져야 할 조도와 재료의 무게감을 설명하기 어렵다. 레이아웃 뿐 아니라 전반적인 디자인을 검토 후 시공에 들어가기에, 클라이언트와 오류없는 소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7월에 처음 납품했던 제안은 한옥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안이었다. 가로와 세로로 짠 우드 텍스쳐를 파사드 전체에 둘러 3대를 이어온 화춘옥의 역사성을 보여주고, 조명과 함께 연출해 독채 매장만의 장점을 살렸다. 메인 입구에는 브라스 포인트로 전환감을 주고, 외부 데크에는 작은 벤치를 놓아 기다리는 손님과 식사를 마친 손님이 잠시 쉴 수 있게 했다.


실내는 카운터를 별도의 공간으로 빼고 조경과 자연석, 황동으로 전환감을 주었다. 카운터의 전돌은 바닥까지 타고 내려가고, 천정에는 기와를 모던하게 표현한 곡선 조형물이 조명과 함께 들어가는 안. 허리라인 하단으로는 발에 차여도 오염이 덜한 전돌 타일을, 카운터 옆 좌석과는 모루유리 파티션으로 분리감을 주었다.



이후 미팅을 거치며 전체 톤이 훨씬 짙어졌다. 밝은 우드 대신 블랙 전돌과 짙은 회색, 한지 느낌의 패널과 창살, 원형 벽등으로 조도를 낮춰 테이블마다 빛이 모이게 하는 방향. 외관은 전면을 넓게 유리로 열고 짙은 전돌 벽과 로고만으로 정리했다.




유리블록 월과 검은 철제 프레임은 이 단계에서 들어와 끝까지 살아남은 요소다. 벽을 세우지 않고 선과 투명한 재료로 공간을 나누는 방식이 화춘옥 강남점의 레이아웃을 끝까지 끌고 갔다. 실제 시공에서는 한지 패널 대신 층층 풍경 벽화가, 상부에는 줄무늬 석재가 들어갔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단계의 한지 패널도 꽤 마음에 들어 이렇게 남겨둔다.



카운터는 전돌로 몸체를 쌓고 상부에 엠블럼을 띄우는 안이었다. 투시도에서 미리 재료와 조명을 맞춰보았기에 시공 단계에서 큰 오류 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


계약 후 함께 맞춘 3D 투시도와, 같은 자리에서 찍은 완공 사진입니다. 손잡이를 좌우로 움직여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