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URNAL · 오늘의 디자인
이름을 식탁 모양으로 세운 치킨집 브랜딩, 진공관 오디오에서 온 105㎡ 커피 바
2026. 10. 18 (일) · 브랜딩 하나, 공간 하나
BRANDING
Common Table
COMMON 은 가로로, TABLE 은 세로로. 이름으로 식탁을 세운 치킨집
현대식 프라이드치킨 레스토랑의 브랜딩과 패키지. 원문은 'common'을 평범함이 아니라 '함께 나누는 것'으로 읽었다. 사람이 모이는 식탁이라는 뜻을 로고, 접시, 봉투, 간판까지 한 문법으로 이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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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가구
COMMON 을 가로로, TABLE 을 세로로 놓아 글자 자체가 T자 식탁이 된다. 이름의 뜻(함께 앉는 식탁)을 설명하지 않고 모양으로 보여 준다.
둘레에 앉은 글자
C, O, M, N 네 글자를 십자로 벌려 놓은 모노그램은 식탁 둘레에 사람이 앉은 배치처럼 읽힌다. 접시 테두리, 버킷, 인스타그램 프로필에 이것만 단독으로 쓴다.
색
남색, 흰색, 옅은 세이지 세 색. 치킨집에 흔한 빨강과 노랑을 피했다. 튀김의 갈색과 원목 벽이 자연스럽게 네 번째 색이 된다.
글꼴 두 개
굵고 끝이 살짝 퍼진 세리프 대문자(COMMON)와 붓 손글씨(Table). 단단한 이름 아래 사람 손의 온기를 한 줄 붙였다. 아이콘 다섯 개(버거, 윙, 치킨, 다리, 칵테일잔)는 같은 가는 선으로 그렸다.
Since 1970
간판에 '1970년부터'를 넣어 오래된 동네 식당 같은 인상을 만든다. 원목 벽판, 라탄 의자, 라이트박스 간판도 같은 시대의 말투다.
포장이 곧 간판
봉투와 버킷은 세이지 바탕에 남색 한 색만 찍는다. 배달과 포장이 많은 업종이라, 가게 밖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이 포장이다.
생각해 볼 질문
- 이름의 단어 배치만으로 가구 하나를 그렸다. 당신 브랜드 이름의 글자를 놓는 방식만 바꿔서 업종을 보여 줄 수 있을까?가로와 세로, 겹치기, 둘레에 두르기
- 치킨집에 흔한 빨강과 노랑 대신 남색과 세이지를 골랐다. 업종의 관습색을 버리면 무엇을 얻고, 손님에게 무엇을 다시 설명해야 하는가?길에서 알아보는 속도 / 기억에 남는 정도
- 'Since 1970'처럼 시간을 브랜드에 넣는다. 새로 여는 가게가 오래된 느낌을 빌릴 때, 어디까지가 분위기이고 어디부터가 거짓말인가?재료와 가구로 만든 시간 / 숫자로 쓴 시간
- 포장이 간판보다 더 많이 보이는 업종이다. 당신 가게에서 매장 밖으로 가장 멀리 나가는 물건은 무엇이고, 거기에 무엇을 남기겠는가?봉투, 컵, 영수증, 배달 스티커
치킨 브랜드를 준비 중이라면로버트치킨 뉴욕치킨 브랜드의 브랜딩과 매장 설계, 3D 투시도를 함께 만든 아임백 작업
SPACE
Skuratov coffee roasters (Kazan)
1960년대 진공관 오디오를 105㎡ 커피 바로 옮기다
러시아 카잔의 브루바(105㎡, 2025년 10월 완공). 브랜드 가이드의 '자연스러움, 따뜻함, 정직함'을 1950~60년대 일본 진공관 오디오에서 찾았다. 호두나무와 티크 케이스, 알루미늄 패널, 안에서 빛나는 유리 뚜껑. 기계가 숨김없이 보이는 정직함을 공간으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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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셉트는 물건 하나
막연한 '따뜻함' 대신 구체적인 물건 하나(진공관 오디오)를 정했다. 그러자 재료(호두나무, 티크, 알루미늄), 빛(안에서 새어 나오는 빛), 형태(각진 케이스)가 한꺼번에 정해졌다.
큐브가 평면을 정한다
천장이 높은 가운데 구역에 윗면이 빛나는 나무와 금속 큐브를 놓았다. 큐브가 동선을 나누고 다른 가구의 크기 기준이 된다. 안에는 좌석과 닫힌 수납이 들어 있다.
바 = 기능 모듈
바를 세 줄로 나란히 놓고 모듈마다 일 하나만 맡겼다. 핸드드립, 계산대와 진열장, 콜드 음료, 에스프레소 머신과 그라인더. 스테인리스는 손이 닿고 물이 튀는 곳에만 썼다.
좌석을 손님별로
입구 왼쪽 창가, 복도의 반바(혼자 오는 손님), 안쪽 테이블(미팅), 맨 안쪽 벽을 따라 긴 공용 벤치(작업). 105㎡ 안에 네 종류의 손님을 따로 앉혔다.
장식은 둘뿐
구조 기능이 없는 요소는 카잔 작가의 그림과 지역 식물뿐이다. 나머지는 모두 바, 큐브, 벤치처럼 쓰임이 있는 것들이다.
빛은 반사로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그늘에 대하여'를 따랐다. 밝게 비추기보다 원목과 금속에 반사된 빛으로 편안함을 만든다.
생각해 볼 질문
- '따뜻함' 대신 진공관 오디오라는 물건 하나를 콘셉트로 정했다. 당신 매장의 분위기를 물건 하나로 말한다면 무엇인가?그 물건의 재료, 빛, 소리
- 105㎡에 좌석을 네 종류로 나눴다. 당신 매장의 손님을 앉는 방식으로 나눈다면 몇 종류이고, 가장 많은 손님은 어디에 앉아야 하는가?혼자, 둘, 미팅, 작업, 테이크아웃 대기
- 바를 기능별 모듈로 쪼개 손님에게 그대로 보여 줬다. 바에서 손님이 봐도 좋은 일과 보이지 않아야 할 일은 무엇인가?추출, 계산, 설거지, 재고
- 밝기가 아니라 반사로 편안함을 만든다고 했다. 조명을 줄이면 매출에 손해일까, 득일까? 업종과 시간대로 나눠 생각해 보기오래 앉는 손님 / 회전이 빠른 손님
카페를 준비 중이라면구테로이테 강남구청점약 160㎡ 카페의 브랜딩, 설계, 시공을 한 번에 진행한 아임백 작업
MATERIAL
오늘의 자재 · 2회 · 1단계 · 바탕각재와 경량철골보드를 붙이기 전, 벽 하나가 서는 순서